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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과거·현재·미래가 고스란히…실로 어마어마한 유전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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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5-3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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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지음·야나 렌조바 그림 | 이한음 옮김을유문화사 | 496쪽 | 2만5000원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정현종의 시 ‘방문객’은 이렇게 노래한다. 왜 어마어마한 일이냐면 “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이런 시인의 놀라운 통찰이 관념적이거나 비유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게 책 <불멸의 유전자>의 대전제이다.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가 지난해 펴낸 의 번역서다. 직역하면 ‘사자의 유전서’, 즉 죽은 사람의 유전적 기록이 담긴 책이라는 뜻인데 그것이 바로 유전자라는 게 저자가 책을 통해 설명하고자 하는 바이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의 유전자에는 그 생물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전히 문학적 수사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책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금세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미국 서부 모하비 사막에 사는 사막뿔도마뱀은 피부 무늬와 색깔이 사막에 있는 모래와 돌을 닮았다. 여기에는 조상이 살았던 사막 환경이 반영돼 있고(과거), 알에서 깨어난 도마뱀은 사막에 살고 있을 것이고(현재), 앞으로 개체나 그 후손들 또한 사막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예측(미래)까지 세팅돼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 도마뱀이 유전적 예측과 달리 사막 옆에 있는 골프장에 잘못 들어갈 경우 지나가던 맹금류의 눈에 띄어 곧바로 낚아채여 죽을 수 있다. 유전적 예측과 어긋나는 상황에 놓일 경우 생존이 위태로워진다는 ‘미래 예측’도 유전자에 담겨 있는 셈이다.
책에는 절지동물부터 코끼리물범까지 각종 생물의 도감을 비롯한 그래픽도 풍부하게 등장해 쉽지 않은 책 내용의 이해를 친절하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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