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인도주의 지원 첫날 배급 실패···몰려든 인파, 울려 퍼진 총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5-30 18:19본문
이스라엘이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이 가자지구에서 구호물품 공급을 개시한 첫날 인파를 통제하지 못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을 향해 발포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GHF 배급소에서 구호품을 받으려던 팔레스타인인 최소 3명이 숨졌으며 4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구호 물품 배급이 시작되자 굶주린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몰려들었고 이들이 배급소 앞의 철조망 울타리를 무너뜨리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 직원들이 대피해 한때 배급이 중지됐고 이스라엘군은 인파를 향해 발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군용 헬리콥터와 탱크에서 총탄과 포를 쐈다.
현장에 있던 아메드 아부 타하는 총성을 듣고 난 후 상공에 이스라엘 군용기가 떠 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사람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우리는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어떤 것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쳤다”고 AP에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배급 지점 주변에 대규모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으며 경로를 이탈하는 사람은 누구든 총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통제권을 회복하기 위해 근처에서 경고 사격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GHF는 성명을 통해 “늦은 오후 한순간 배급 센터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GHF팀이 후퇴했다”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식량 배급 과정에서 GHF가 “잠시 통제력을 잃었으나 다행히 상황을 다시 통제하에 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미디어 사무국은 “주변에 배치된 점령군이 원조를 받기 위해 모여든 민간인들에게 실탄을 발사했다”며 “이 사건은 이스라엘군이 자신들이 초래한 인도적 재앙을 관리하는 것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날 GHF의 배급은 양적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다. 가디언은 일부는 설탕, 밀가루, 파스타 등 기본 식료품이물품이 담긴 구호 상자를 받았으나 대부분이 구호품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GHF는 이날 4만4000명이 3.5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의 음식 상자 약 8000개를 배급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인구는 230만명으로, 4만4000명은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하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GHF의 운영 시스템이 인도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우려를 표해왔다. GHF는 가자지구를 통틀어 4곳에만 배급센터를 설치하고 이 중 2개를 라파에 두고 있다. 국제사회는 주민들이 4개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아사 위기를 면할 수 있게 한 것은 반인도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을 특정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키기 위해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도 주민들은 수㎞를 걸어 배급소에 도착했다고 AP는 전했다. 과거 유엔이 운영했던 구호물품 유통 시설은 400곳이었다.
미국은 구호물품 지원 개시를 환영하면서도 GHF와 거리를 뒀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무부가 GHF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GHF 배급소에서 구호품을 받으려던 팔레스타인인 최소 3명이 숨졌으며 4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구호 물품 배급이 시작되자 굶주린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몰려들었고 이들이 배급소 앞의 철조망 울타리를 무너뜨리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 직원들이 대피해 한때 배급이 중지됐고 이스라엘군은 인파를 향해 발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군용 헬리콥터와 탱크에서 총탄과 포를 쐈다.
현장에 있던 아메드 아부 타하는 총성을 듣고 난 후 상공에 이스라엘 군용기가 떠 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사람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우리는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어떤 것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쳤다”고 AP에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배급 지점 주변에 대규모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으며 경로를 이탈하는 사람은 누구든 총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통제권을 회복하기 위해 근처에서 경고 사격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GHF는 성명을 통해 “늦은 오후 한순간 배급 센터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GHF팀이 후퇴했다”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식량 배급 과정에서 GHF가 “잠시 통제력을 잃었으나 다행히 상황을 다시 통제하에 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미디어 사무국은 “주변에 배치된 점령군이 원조를 받기 위해 모여든 민간인들에게 실탄을 발사했다”며 “이 사건은 이스라엘군이 자신들이 초래한 인도적 재앙을 관리하는 것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날 GHF의 배급은 양적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다. 가디언은 일부는 설탕, 밀가루, 파스타 등 기본 식료품이물품이 담긴 구호 상자를 받았으나 대부분이 구호품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GHF는 이날 4만4000명이 3.5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의 음식 상자 약 8000개를 배급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인구는 230만명으로, 4만4000명은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하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GHF의 운영 시스템이 인도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우려를 표해왔다. GHF는 가자지구를 통틀어 4곳에만 배급센터를 설치하고 이 중 2개를 라파에 두고 있다. 국제사회는 주민들이 4개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아사 위기를 면할 수 있게 한 것은 반인도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을 특정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키기 위해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도 주민들은 수㎞를 걸어 배급소에 도착했다고 AP는 전했다. 과거 유엔이 운영했던 구호물품 유통 시설은 400곳이었다.
미국은 구호물품 지원 개시를 환영하면서도 GHF와 거리를 뒀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무부가 GHF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