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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매체, 논평 없이 “리재명 대통령 당선” 첫 보도…‘적대적 두 국가’ 기조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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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6-0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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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이재명 대통령 선출을 5일 논평없이 단 두 문장으로 보도했다. 대선일 2~3일 뒤 결과를 간략하게 보도해온 전례와 유사하다. 이 보도에서 ‘남한’이 아니라 ‘한국’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북한이 2023년 말부터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취해온 남한과의 단절 기조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국에서 지난해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 만인 6월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이)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논평은 없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6면에도 같은 내용이 실렸다. 노동신문은 매일 6개 면을 발행하는데, 6면에는 남한이나 외국 소식이 실린다. 역시 논평은 없었다.
북한 매체가 21대 대선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4월5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다고 보도한 이후 대남 소식을 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2·3 불법계엄 8일 뒤인 지난해 12월11일 “괴뢰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동란 확대”라고 보도했고, 지난 1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임박 사실을 전하며 “괴뢰한국은 정치적 기능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과거 남한 대선 결과를 대선일 2~3일 뒤에 사실관계 중심으로 보도해왔다. 2017년 5월9일 19대 대선 이후 3일 뒤에 보도했고, 2022년 3월9일 20대 대선 당시에는 이틀 뒤에 보도했다. 2007년 12월 19일 17대 대선에선 일주일 만인 12월26일 보도했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선출 소식을 전하며 “박근혜 역도가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것으로 하여 조기에 치러진 선거였다”며 선거 배경을 함께 보도한 적도 있다.
이번 대선 보도와 과거 보도를 비교하면 ‘남조선’이라는 표현 대신 ‘한국’이라고 표현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고 규정한 뒤 남한과의 단절 조치를 취해온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002년 제16대 대선 이후로 사실관계 위주로 선거 결과를 간략 보도한 전례에서 벗어나지 않는 태도”라며 “대남 무시 전략을 취한 상황에서 이틀 만에 대선 소식을 전한 것은 오히려 이번 선거를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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